> 새소식 > 전체
  • 6068
  • 0000-00-00
    말하는 건축가,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 다시 주목 받다.




  • <말하는 건축가>가 정기용 건축가의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기적의 도서관’은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시민단체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대표)가 2001년 한 영화잡지에 기고한 시카고 공공도서관의 독서문화 조성 프로젝트에 관한 글에서 시작되었다. 이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MBC 김영희 PD가 도정일 교수와 함께 MBC ‘일밤’ 프로그램 속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된 도서의 수익금으로 전국 중소도시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한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총 11개 기적의 도서관 중 순천, 진해, 제주, 서귀포, 정읍, 김해 6개 지역에 건축한 기적의 도서관이 정기용 건축가가 건축한 건축물이다. ‘기적의 도서관’은 정기용 건축가가 전 생애에 걸쳐 자신이 추구했던 건축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결과물로 어린이를 향한 정기용 건축가의 사랑과 세심한 배려, 건축가로서의 철학이 담겨있다. 특히 ‘기적의 도서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건축물로서 지역사회를 변화시켰으며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며 전국 각지의 도서관 건축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故 정기용 건축가와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특별한 친분을 쌓았던 도정일 교수는 지난 20일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에서 처음 정기용 건축가와 인연을 맺게 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해줄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3가지 원칙이 있었다. 1) 돈을 최우선 하지 않는 사람. 2) 공공의 가치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 3) 미적 감성이 탁월한 사람. 사실 이 모든 걸 충족하는 사람은 소위 ‘바보 건축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가 바로 정기용 건축가였다.”고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우리가 한국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도서관을 원한다고 말해서 처음에는 그가 불가능하다며 포기할 줄 알았는데 곧바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도서관 개관식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도서관을 만났고 모두가 이 건물은 건축이 아닌 예술이라고 말했었다.”며 ‘기적의 도서관’에 대한 정기용 건축가의 열정과 애정을 전했다.
    ~ ~
    더불어 지난 19일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하 ‘책사회’)은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한 정기용 건축가를 추모하며 기적의 도서관 관계자, 도서관계 인사, ‘책사회’ 후원자 등과 함께 <말하는 건축가>를 관람하고 정재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기용 건축가를 기억하고 그 뜻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상영회는 2회에 걸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 240명이 단체관람하며 정기용 건축가와 함께한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의 가치에 봉헌된 한 건축가의 노력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감상을 나눴다.

    사회 각계 명망가와 문화계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계속해서 <말하는 건축가>를 관람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3월 24일에는 정재은 감독이 부산을 방문해 두 차례 관객과의 대화를 가져 <말하는 건축가>에 대한 지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도 답할 예정이다.

    글: 제상민(무비조이 기자)
    <저작권자 ⓒ 영화종합 인터넷신문 무비조이 MOVIEJOY.COM>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