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꽃' 도서관에는 어느 누구도 "조용히해라!"고 혼내는 이가 없다 |
▶ 배꽃도서관은 도서열람대출 서비스 뿐 아니라 매달 1회 이상의 교육문화활동 및 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요절복통호랑이’라는 교육 인형극을 선보여 별다른 행사가 없는 농촌 지역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
▶ 신수용 관장 |
지혜창고 겸한 마을 사랑방 역할 ‘톡톡’
지혜창고 겸한 마을 사랑방 역할 ‘톡톡’ 최근 전남 신안군의 외딴 섬 증도에는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28일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에 ‘고맙습니다 작은 도서관 캠페인’의 첫 도서관이 개관한 것. 증도면 증동리 165㎡의 부지에 마련된 이 도서관은 도서 3천여 권에 일반 자료코너와 유아 자료코너, 북카페 등이 설치돼 지역주민과 학생 등 2천여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 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작은 도서관은 주5일제가 시행되고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소통의 장소,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며 “기업과 지방정부가 관심을 갖고 주민들이 동참하는 ‘사랑방’으로 마을의 중심 역할을 해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리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작은 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 편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에는 책이 좋아 한 평생 책을 모으며 살아온 농부 서재환 씨가 있다. 그는 27년 동안 ‘농부네 텃밭 도서관’ 을 운영 중이며, 경운기를 개조해 만든 이동도서관이 이 지역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마을 주민들과 도서관 이용자들은 텃밭 도서관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했다. 최근에는 도서관 바로 앞산에 들어서게 될 ‘소각로 제조 공장’ 건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 씨와 그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재산인 ‘텃밭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찾기, 광주에서는 쉽지 않다.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 규모가 최하위로 거리마다 도서관을 두고 도서문화 가꾸는데 힘쓰는 여타 도시들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다. 최근에는 광주시민 정봉남씨를 비롯해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한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작은 도서관을 제공해야 한다”며 풀뿌리 도서관 운동에 나섰다. 광주시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풍암지구 옛 빅마트 건물 4층에 20평의 공간을 마련하고, 내달 20일 ‘아이숲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